참여를 어렵게 만들었더니 완주율 85.4%
페트병 수거까지 요구한 캠페인의 완주율은 85.4%, 모집 경쟁률은 10:1이었습니다. 환경 활동에 관심 있는 참가자를 선발했고 미션 진행률을 단계별로 보여 줬습니다. 참여 동기와 관문이 맞으면 높은 난이도도 완주를 막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한국 코카-콜라의 ‘원더플 캠페인’은 2020년 시작된 자원순환 캠페인입니다. 참여자가 일상에서 투명 음료 페트병을 모아 라벨을 제거하고 분리 배출한 뒤, 정해진 방식으로 수거까지 완료하면 미션이 끝납니다. 페트병이 다시 페트병이 되는 ‘보틀투보틀’ 순환을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게 하는 구조입니다.
완주율 (시즌6)
85.4%
선발된 참여자 기준
모집 경쟁률
10 : 1
모집 단계에서부터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
누적 참여 (5시즌)
15.5만 명
누적 수거량 약 91톤
시즌6에서는 일반 참여자 대상 ‘모두의 챌린지’에서 3,421박스, 전국 30개 대학이 참여한 ‘캠퍼스 챌린지’에서 1,281박스가 모여 총 약 10.5톤이 수거됐습니다. 참여자의 90.8%가 캠페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다음 시즌 재참여 의사는 99%로 집계됐습니다.
구조를 분해하면 무엇이 남는가
선발된 참여자 기준. 일반 방문객 대상 이벤트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출처 유형: 브랜드 공표
이 캠페인이 흥미로운 것은 참여 장벽이 의도적으로 높다는 점입니다. 럭키드로우처럼 클릭 한 번으로 끝나는 구조와 정반대인데, 완주율은 훨씬 높습니다. 세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 선발이 관문이 됐습니다. 정원을 제한하고 모집을 받자 참여 자격 자체가 획득한 것이 됩니다. 어렵게 얻은 자리를 중간에 버리는 비용이 커집니다
- 미션이 참여자의 가치와 연결됐습니다. 참가자가 원래 관심을 두던 환경 활동에 브랜드가 수거 도구와 진행 체계를 붙였습니다
- 진행 상황이 물리적으로 보입니다. 모으는 박스가 차오르는 것이 그대로 진행률 피드백입니다. 화면 안의 프로그레스 바보다 강한 장치입니다
핵심
이 캠페인에서는 선발 관문과 진행률 표시가 완주를 도왔습니다. 진입 단계를 줄이면 참여 수가 늘고, 참여 이유와 선발 절차를 두면 완주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두 목표에는 서로 다른 설계가 필요합니다.
우리 캠페인에는 어떻게 적용하는가
- 대규모 도달이 목표가 아닌 캠페인이라면 정원제 모집을 검토합니다. 선발 자체가 완주 동기를 만듭니다
- 진행률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듭니다. 스탬프 칸, 채워지는 컬렉션, 남은 지점 수 — 어느 쪽이든 참여자가 자기 위치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 1차 KPI에 완주율을 둡니다. 이 캠페인도 성과 발표에서 완주율과 만족도를 앞세웠습니다
- 참여자가 이미 관심을 두던 행동 위에 브랜드 미션을 얹습니다
측정 설계
- 1차 KPI
- 완주율 — 선발 인원 기준과 지원자 기준을 함께
- 수집 신호
- 모집 지원 수, 선발 수, 단계별 진행, 인증 완료, 재참여 의사
- 증명 방법
- 분모 두 개를 모두 공개하고, 단계별 이탈 지점을 주 단위로 리포트합니다. 한쪽만 쓰면 과장이 됩니다.
이 숫자를 그대로 벤치마크로 써도 되는가
분모 확인 — 저희 해석입니다
발표된 완주율 85.4%의 분모는 선발된 참여자입니다. 모집 경쟁률이 10:1이어서 지원자 전체를 분모로 계산하면 완주율은 한 자릿수가 됩니다. 두 값은 분모가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습니다.
같은 이유로, 이 구조를 유동 인구가 많은 팝업 부스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정원제는 도달을 의도적으로 줄이는 선택입니다. 인지 확보가 목적인 캠페인에서는 반대 방향의 설계가 필요합니다(가이드 01).
정리
- 완주율은 난이도와 함께 참여 동기, 미션의 정합성에 영향을 받습니다.
- 자발적으로 모집, 선발된 참여자의 완주율은 일반 방문객 대상 이벤트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 미션이 브랜드 메시지와 같은 방향이면 노력 자체가 참여 이유가 됩니다.
- 높은 완주율을 목표로 할 때는 모집 방식과 분모를 함께 공개해야 비교가 가능합니다.
- 내외일보, "한국 코카-콜라 ‘원더플 캠페인’ 시즌6 성료" — 완주율 85.4%, 모두의 챌린지 3,421박스, 캠퍼스 챌린지 1,281박스, 10.5톤, 긍정 응답 90.8%, 재참여 의사 99%, 경쟁률 10:1
- 천지일보, "한국 코카-콜라 원더플 캠페인 시즌6 성료"
- 5개 시즌 누적 약 15만 5천 명 참여, 약 91톤 수거 — 2024년 5월 캠페인 개시 보도
- 서울경제TV, "코카콜라, 페트병 자원순환 문화 확산… 원더플 캠페인 시즌3 성료" — 캠페인 구조
완주율의 분모에 대한 지적과 팝업 적용 가능성 판단은 저희 해석입니다. 코카-콜라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