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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왜 상세페이지를 HTML로 바꿨을까요?

by 김고미

요약

  1. 통이미지 상세페이지에 적힌 글자는 AI와 검색엔진이 제대로 읽지 못해요.
  2. 설화수, 라네즈, 아이오페 같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는 자사몰 상세페이지의 효능과 임상 결과를 텍스트(HTML)로 옮겼어요.
  3. ChatGPT 같은 AI가 제품을 추천할 때 가져다 쓸 텍스트가 있어야, 우리 브랜드도 그 답변에 들어갈 수 있어요.

설화수 자사몰에서 상세페이지를 열고 문구를 마우스로 드래그해 보세요. 글자가 한 줄씩 골라져요. 같은 브랜드 제품을 올리브영에서 열고 똑같이 해 보면 이번엔 그림이 통째로 잡히고요. 눈으로 보기엔 비슷한 두 페이지인데, 하나는 글이고 하나는 사진인 거죠.

설화수 자사몰 상세페이지에서 'Night Recharge Complex' 설명 문구를 마우스로 드래그해 텍스트로 선택되는 모습
설화수 자사몰 상세페이지에서 문구를 드래그해 본 모습이에요. 이미지가 아니라 글자라서 한 줄씩 선택돼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봤다면 상세페이지를 긴 통이미지로 만들어 올리는 데 익숙하실 거예요. 디자인하기 편하고, 보여 주고 싶은 걸 화려하게 담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대기업 브랜드들은 요즘 이 방식을 바꾸고 있어요. 이미지 중심이던 상세페이지를 텍스트와 이미지가 섞인 HTML로 다시 만들고 있거든요. 시간과 품이 꽤 드는 일인데 왜 굳이 바꾸는 걸까요? 답은 AI 추천과 검색엔진 최적화(SEO)에 있어요.

이미지 속 글자는 AI가 잘 읽지 못해요

제품의 장점, 핵심 성분, 브랜드 이야기를 공들여 써도 그게 JPG나 PNG 한 장 안에 들어 있으면 구글이나 네이버의 검색 로봇은 그 글자를 온전히 알아보지 못해요. 사람 눈에는 글이지만, 로봇 눈에는 그냥 그림이거든요.

그래서 고객이 '민감성 피부 수분크림 추천'이라고 검색해도, 읽을 텍스트가 없는 우리 제품은 검색 결과에 나올 기회조차 얻기 어려워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 검색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아쉬운 일이죠.

설화수는 상세페이지를 어떻게 바꿨을까요

구전인사이트가 정리한 내용을 보면, 설화수 자사몰은 주요 제품 설명을 이미지와 함께 HTML로 구성했어요. 제품 효능과 임상 결과까지 텍스트로 옮겨서 AI가 인용하기 쉬운 형태로 만든 거죠. 보기 좋은 흐름은 그대로 두고, 정보만 글로 꺼낸 셈이에요.

설화수 마스크 컬렉션 상세페이지. 제목 문구가 텍스트로 선택된 모습
설화수 마스크 컬렉션 상세페이지예요. 제목 문구가 이미지가 아니라 텍스트로 들어가 있어요.

설화수만 이렇게 한 건 아니에요. 라네즈는 제품 특징과 효능, 임상 수치에 시험 조건까지 텍스트로 적었어요. 아이오페는 성분 기술부터 피부 노화 지표, 개선 수치까지 글로 풀었고요. 헤라 같은 다른 브랜드도 주요 제품 설명을 이미지 밖 텍스트로 보여 주고 있어요. 그룹 안에서 같은 방식을 계속 쓰고 있다는 뜻이죠.

설화수 마스크 상세페이지의 사용법 설명 문구가 텍스트로 선택된 모습
사용법과 텍스처 설명도 이미지가 아니라 텍스트로 들어가 있어요.

AI에게 쇼핑을 묻는 사람이 늘고 있어요

요즘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넣는 대신 ChatGPT나 퍼플렉시티(Perplexity)에게 이렇게 묻기도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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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런 질문에 답할 때 인터넷에 텍스트로 잘 정리된 웹페이지를 먼저 찾아서 참고해요. 이제 검색 순위만이 아니라 AI 답변에 우리 브랜드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챙겨야 하는 거죠. 이걸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엔진 최적화)라고 불러요.

구전인사이트가 소개한 실험에서는 5개 AI에게 국내 스킨케어 추천을 받아 봤는데, 설화수는 모든 AI의 답변에 나왔어요. 라네즈도 ChatGPT, Claude, Gemini의 추천 브랜드에 들어갔고요. HTML 전환 하나만으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긴 어렵지만, AI가 읽을 수 있는 글을 준비해 둔 브랜드가 답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해요.

아모레퍼시픽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갔어요. 2026년 3월에는 ChatGPT 안에 아모레몰 앱을 내놓고 제품 추천과 성분 비교 기능을 넣었죠. 회사 전체가 'AI First' 전략 아래 AI 커머스 대응을 넓혀 가고 있어요.

텍스트로 바꾸면 검색 유입도 쌓여요

상세페이지를 HTML로 만들면 제품명, 기능, 스펙이 모두 검색엔진이 읽을 수 있는 글이 돼요. 제품과 관련된 수많은 롱테일 키워드가 검색엔진에 색인(Indexing)된다는 뜻이에요.

그러면 비싼 외부 광고에만 기대지 않아도 검색으로 들어오는 방문자가 꾸준히 늘 수 있어요. 광고를 잠시 멈춰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자사몰, 누구나 바라는 모습이잖아요.

우리 자사몰에도 해 볼 수 있을까요

대기업만 하던 AI 맞춤 검색 최적화, 이제 작은 쇼핑몰도 시작할 수 있어요. 다만 이미지 속 글을 하나하나 옮기고 화면 크기마다 깨지지 않게 다듬는 일은 만만치 않죠.


참고 자료

이 글에서 소개한 설화수, 라네즈, 아이오페, 헤라의 HTML 상세페이지는 하이퍼페이지가 만들거나 변환한 것이 아니에요.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업계 흐름을 정리한 글이고, 아모레퍼시픽과 하이퍼페이지는 무관함을 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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