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비가 베페 부스에서 만난 600가정과 행사 뒤에도 연락할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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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비가 베페 부스에서 만난 600가정과 행사 뒤에도 연락할 수 있었던 이유

by 댐

요약

  1. 박람회 부스는 사람을 많이 만나도, 행사가 끝나면 다시 연락할 방법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2. 피카비는 2026년 9월 베이비페어에서 입장은 QR과 카카오 로그인으로, 퇴장은 룰렛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썼어요.
  3. 첫 사흘 동안 체험을 마친 약 600가정이 이름과 연락처를 남겼어요.

베이비페어에 가 보면 부스마다 사은품을 나눠 주고, 그 앞에 부모님들이 줄을 서요. 하루에도 수백 가정이 부스를 지나가죠. 그런데 행사가 끝나고 나면, 그중 몇 가정에게 다시 연락할 수 있을까요?

피카비(peekaby)는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출신 연구진이 개발한 월령별 발달 놀잇감 '플레이키트'를 두 달마다 집으로 보내 주는 영유아 놀이 브랜드예요. 2022년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2023년 말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를 받았어요.

피카비가 2026년 9월 베이비페어에 부스를 열면서 가장 먼저 정한 건 하나였어요. 이번에는 부스를 찾은 가정과 행사가 끝난 뒤에도 다시 이어지자는 것.

피카비 부스

사은품은 나갔는데, 연락처는 남지 않았어요

피카비는 같은 해 4월 베이비페어에도 부스를 열었어요. 체험하러 온 부모님은 많았고 카카오톡 채널 친구도 늘었지만, 정작 누구에게 다시 연락해야 할지는 알 수 없었어요.

저희가 알림을 보낼 수 있는 거지, 그 사람들의 전환은 알 수 없었습니다.

새로 늘어난 채널 친구 중 누가 박람회에서 온 사람인지 기존 고객과 가려내기도 어려웠어요. 사은품을 받으려면 종이에 인쇄된 QR을 찍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찍는 사람이 적었고요.

피카비에게 연락처가 특히 중요했던 이유가 있어요. 아이가 몇 개월인지에 따라 필요한 놀잇감이 달라지거든요. 연락처와 함께 아이 생일이나 출산 예정일을 받아야, 아이 개월 수에 맞는 때에 다시 연락할 수 있어요.

들어올 때 QR, 나갈 때 룰렛

9월 부스는 동선을 이렇게 바꿨어요.

  1. 주말은 사전 예약으로 20분마다 7가정씩 들어와요. 하루 최대 150가정이에요.
  2. 입구에서 QR을 찍고 카카오로 로그인해요. 이름과 연락처는 카카오 계정에 있는 정보라 따로 적을 게 거의 없어요.
  3. 아이 생일이나 출산 예정일을 넣어요.
  4. 시각 발달, 터미타임, 아기체육관 세 개의 존을 돌며 스탭 설명을 듣고 놀잇감을 직접 만져 봐요.
  5. 나갈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존을 고르면 완료번호가 나와요. 그 번호로 룰렛을 돌려요.

핵심은 연락처를 받는 때예요. 사은품을 줄 때가 아니라 부스에 들어올 때 받았어요. 입장과 룰렛이 한 번호로 이어져 있으니, 체험을 끝까지 마친 가정은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남긴 가정이 됐어요.

피카비 부스 체험 시작 QR을 찍는 모습. 이후 카카오 로그인으로 이어짐.
피카비 부스 체험 시작 QR을 찍는 모습이에요. 이후 카카오 로그인으로 이어져 방문객 정보를 받을 수 있어요.

룰렛에는 꽝이 없었어요. 모두 초점카드와 성장 캘린더를 받고, 하루 3개씩 본품이 나왔어요. 엄마 아빠가 함께 오면 각자 돌릴 수 있었고요.

피카비 부스 체험 완료 룰렛을 돌리는 모습. 기본 사은품은 흰색, 확률이 있는 본품은 지정한 색깔로 표시됨.
피카비 부스 체험 완료 룰렛을 돌리는 모습이에요. 기본 사은품은 흰색으로, 확률을 조정할 수 있는 본품은 지정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요.

폰은 입장과 퇴장 때만 꺼내게 했어요

처음 기획은 체험 존마다 폰으로 미션을 푸는 방식이었어요. 그런데 행사 일주일 전, 피카비 팀과 실제 동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 보니 문제가 보였어요.

(리허설에서 생각보다) 훨씬 앱만 보게 되더라고요.

아이와 놀잇감을 보러 온 부모님이 정작 폰 화면만 볼 뻔한 거예요. 그래서 폰 화면은 입장, 완료, 룰렛 세 개로 줄이고, 존 안에서는 스탭 설명과 TV 화면, 실물 놀잇감에만 집중하게 바꿨어요.

연락처를 받는 화면은 짧을수록 좋고, 체험은 폰 밖에서 하는 게 좋았어요.

피카비 부스에서 아기체육관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는 모습.

명단이 있으니 행사 뒤가 쉬워졌어요

연락처가 남으니 행사가 끝난 뒤에 할 수 있는 일이 생겼어요. 피카비는 나흘 동안 체험을 마친 가정들에 일주일 뒤 베페 리마인드 CRM을 보낼 수 있었고, 가정 별로 입력한 출산예정일에 맞춰 키트를 추천했어요.

피카비 9월 베페 베이비페어 하루 뒤 부스 방문객들에게 보낸 CRM 카톡. 부스 방문객 특가 안내.
페어 하루 뒤 피카비에서 부스 방문객들에게 보낸 CRM 카톡이에요. 부스 방문객 특가를 안내해 구매를 유도하고 있어요.

우리 부스에도 쓸 수 있을까요

박람회 부스는 준비할 게 많아요. 그 와중에 참가자 연락처를 받는 화면까지 따로 만들기는 쉽지 않죠.

하이퍼큐를 쓰면 행사 정보와 경품만 넣어서 이 흐름을 직접 만들 수 있어요. 현장 QR, 카카오 로그인, 룰렛, 참여자 명단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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